사실, 시험에 합격 통지서를 받은 지 좀 됐다. 이렇게 뒷북으로 합격 수기를 올리는 것은, 이렇게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저장해 두어야, 나중에 "내가 이렇게 공부했었지"라는게 조금이나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였다. '독일어를 노베이스로 공부했던 사람은, 이렇게 B1을 땄다' 라고 작성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합격 수기보다 더욱 특별할 것 같아서도 있다. 다른 분들처럼 훌륭한 점수에, 더욱 철저하게 계획된 시간표에서 시험을 준비했을 것을 기대하고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나태함과 오만함에 가득찬 이 글을 보고 혀를 끌끌 차지 않을까 걱정이다. 하지만, 이런 사람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격증임을 제시하는 것도 오히려 자신감을 복돋아주는 것이 아닐까, 라고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을 얻고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. (시험..